▶◀ 남들도 모르게 울컥,
내 기억 속에, 나의 노래 인생의 시작은, 문세 행님이었다. 뭐, 동요나 TV만화 주제곡은 아예 차치하자. 어린 내 귓가에 감긴 대중가요의 시작은, 문세 행님의 나긋한 음성에서 비롯된 게지. 스스로를 '말'이라고 일컫던 긴 얼굴의 소유자. 아마, 처음 갔던 콘서트도, 처음 산 대중가요 카세트 테이프도, 문세 행님이었다. '사랑이 지나가면'이 담긴 4집. 그렇게 좋아하는 '소녀'가 담긴 3집은 4집을 먼저 사고 나서, 구입했을 것이다. 그런데 테이프 속에 담긴 노래의 작곡/작사가 하나 같이 '이영훈'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생각하길, 친척인가 했다. 같은 '이'씨길래. 나중에 알았지만, 두 사람은 친척이 아니었고, 그 이후 계속 샀던 5, 6, 7집 모두 작곡/작사는 '이영훈'의 몫이었다. 그래서, 80년..
2008.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