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있어 줘1 9.11 10년, 슬픔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가장 최근에 만난, 9.11(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 이었다. 무슬림계 인도인 칸이 미국에서 겪어야 하는 생의 균열. "나는 칸입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칸이 그 말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해야 할 이유는 절실하고 절박하다. 무슬림을 향한 무조건적인 공격성과 배타성, 편견의 심화. 칸은 희생자다. 희생자를 만드는 이유는 하나다. 9.11. 미국인들의 심장에 박힌 테러의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물론 그 테러는 무슬림과 상관이 없다. 편견이라고 했잖나. 9.11이 꾸준히 삶에 틈입한다. 그건 나와 상관 없는 일이 아니다. 세계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받는다. 영화를 통해서도 9.11은 그 자장이 퍼진다. 직접적으로도 다루고(, , 2011. 9.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