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좋아 죽거나, 별로라 덮거나
만화는 다른 어떤 책보다 개인의 미세하고 까탈스러운 결인 취향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지 않나 싶다. 이야기라는 장르 자체는 같다 하더라도, 독자들이 그림과 텍스트를 바라보는, 혹은 대하는 태도나 자세가 달라진다. 만화는 그래서 독자와 만나는 첫 인상이 더 중요하다. 계속 볼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 아닌 책이라도 다르지 않으나, 만화는 즉자적인 반응에 더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노블레스》는 내 취향이 아니다. 회당 조회수 300만, 누적 조회수 6억의 이른바 '대박' 웹툰이자 인기 만화라지만, 나는 그냥 1권을 보고 판을 덮었다. 어떤 끌림도 없었다. 더 보고 싶지 않다, 그 생각이었다. 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왜 놓치느냐, 니가 《노블레스》를 아느냐, 와 같..
2011.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