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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병이 온다2

거짓말은 배회하고, 낭만은 죽었으며, 사랑은 영원하다! 거짓말 격언이랍시고, 어른들은 말했다. 지금도 말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시련이 큰 그릇을 만든다. 조까라 마이싱. 그건 박물관에 처박힌 말이거나,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 지껄이는 상투적인 관성이다. 김한길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듯,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다. 그리고 고생 끝에는 낙? 지랄, 거개는 병이 온다. 자칫하면 죽는다. 최근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와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그 말, 나름 청춘을 위로하고 힘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겠지. 그 마음, 폄하하자는 건 아니나, 명백하게는 거짓 위로다. 거짓말이다. 아파서 청춘이라는 명제가 성립 가능하기나 한가. 그런 위로보다 스산하고 암울하며 절망적인 진짜 모습을 까는 게 훨씬 낫다. 세상은 점점 나빠지기만 할 뿐이.. 2011. 11. 25.
밥 잘 챙겨먹기, 세상에 젖지 않기! 오늘 '지인'에게, 동티모르 잘 다녀왔냐며 받은 메일 내용에서, 밥 잘 챙겨 먹으라고, 비에는 젖어도 세상에는 젖지 않길 바란다는 말이 있다. 꽤나... 고마웠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말,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말. 이 엄한 비에는 젖어도 세상엔 젖지 않길 바란다는 그 마음. 난 오늘 하루도, 그렇게 버틸 수 있구나. 세상을 견딜 수 있구나.ㅎㅎ :) 지금은, 고쳐야 하는 옛말이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소설가 박민규식으로 말하면, 조까라 마이싱! 이렇게 바꿔야 한다. 고생 끝에 병이 온다. 비 온 뒤에 땅이 무너진다. 삶이 무너진다. 그러니 밥 잘 챙겨먹어야 하고, 세상에는 젖지 말아야 하는 법이니라. 아무렴, 당신도 그러길 바라! ^.~ 2011.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