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호우시절
가을비, 기다리고 있다. 계절의 흔들림에 종지부를 찍고 짧게나마 정착하게 해 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 비가 오신단다. 비를 기다리던 소년과 여인의 마음이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전달됐던, 올해 가장 감성 돋게 만든 어느 여름날의 감성우화, . 구두를 만드는 소년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미각 장애로 맥주와 초콜릿 맛만 느끼던 여인의 감각을 깨워주던, 레인.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리고 가을이 오면. 당신도 꼭 인사 해 줘. 안녕, 나의 가을~ 이 비가 가을을 호출하면 널 만나러 갈게. 비처럼 가을처럼.
2013. 9. 24.
비가 건네는 말, "안녕, 가을"
비, 가을비,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 이 비. 추석이 지나도 가을은 감감무소식이었다. 가을이야, 가을이야, 주문을 외워도 몸에서 부대끼는 건, 여름. 여름이 그냥 가기 아쉬웠나보다, 하며 늦여름의 땡깡을 오냐오냐. 그러다 마주친 비, 궁금하다. 이 비가 그치면 어떤 가을이 올까. 이 비의 끝에는 여름도 걸려있을까. 빗속에 묻어나는 가을향기, 흐읍~~~ 나와 당신의 가을은, 이 비와 함께 시작하겠지...^.^ 그리고,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은 커피한잔... 그 한잔 속에, 담는다. 가을, 비,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당신...
2008.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