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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드 쭌/기억의 저편

정은임을 떠올리는 '기억의 숲 : 제 목소리 들리세요?'

by 낭만_커피 2014. 10. 19.

서울 항동의 푸른수목원, 해 지는 노을이 끝내줍니다. 그 노을빛으로 이 가을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싶을 정도죠. 그런 곳에서, 지금은 세상에 없는 정은임 아나운서를 떠올리는 '기억의 숲'이 무성하게 잎을 피웁니다.


기억의 숲이 무성하게 잎을 피울 무대는 단촐하며 정든님 정은임을 이야기하기 딱 좋아요. 크거나 거대하지 않습니다. 조곤조곤 속삭이기 좋은 무대와 넓지 않은 풀밭.



19일(일) 오후 5시 푸른수목원에서 정은임과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눕니다. 정든님 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함께, 정도 나누고 기억과 추억을 공유합니다.


더불어숲 축제 전체를 연출하는 장주원 PD님의 요청으로 <기억의 숲 : 제 목소리 들리세요?_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정은임을 기억하는, 매년 정은임 추모바자회를 여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기억의 숲: 제 목소리 들리세요?>은 영화와 음악 그리고 사람과 사회를 담았던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이하 <정영음>)을 기억하고 현재에 맞춰 재구성하는 시간입니다.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은임 아나운서의 10주기, 46번째 생일(10월 13일)을 맞아 정은임이 누구인지, 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왜 그를 여전히 품고 있는지, <정영음>의 현재적 의미 등을 공유합니다.


1부 순서에는 ‘우리 마음의 공동체, 느낌의 공동체 <정영음> 그리고 정은임에 대하여’ 노래하고 이야기합니다. 왜 우리는 정은임과 <정영음>이라는 감성 브랜드를 품고 있는지, 90년대 정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감성브랜드의 관점으로 [정영음, 정은임]을 말합니다.


알다시피, <정영음>은 단순히 영화음악을 전달하는 기능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청춘의 감수성을 짚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건넸다기보다 시대에 필요한 가치와 의미를 넌지시 생각해보게끔 만들었습니다.


2부에는 '우리 목소리 들리세요? 정은임을 기억하는 현재에 대하여' 노래하고 이야기합니다. 정은임과 <정영음>은 여전히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음을 확인시키는 자리가 될 겁니다. 지금 왜 다시 '정은임'이며 <정영음>을 떠올리는지, 그 현재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주시 하늘동의 은임씨, 듣고 계세요?"라는 제목으로, 제가 은임 누나에게 보내는 연서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정영음>에 단 한 번도 보내지 못한 엽서를 아주 늦게 보내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정은임을 말하고, 기억하며, 그리워하는 시간입니다. 푸른수목원으로 오세요.



<정은임의 FM영화음악> 팟캐스트 => http://www.podbbang.com/ch/1813


오시는 길 : 성공회대에서 가깝습니다. 푸른수목원 오는 길입니다.

http://parks.seoul.go.kr/tem…/common/park_info/location.jsp…


저녁 무렵 되면 추울 수 있으니, 아니 분명 추울꼬야. 옷 껴입고 오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