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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Own Coffeestory/밤9시의 커피

4월22일 햇살 좋은 봄날의 커피, 너에게...

by 낭만_커피 2013. 4. 22.


가령, 오늘 같은 날, 

내가 커피를 대하고 흘리는 마음은, 이렇다.




지구의 날. 

커피를 자라게 해준 지구에 대한 고마움.

지구와 대지를 존중하는 커피농부들에 대한 고마움.


뭐, 

그것이 꼭 지구의 날이라서 가지는 마음만은 아니공.ㅋ

커피를 흘리면서 살짜기 그런 마음도 품어보는 것. 


오늘, 

슬픔 한 방울 없을 것 같은 화창한 봄날이지만.


20일 발생한 중국 쓰촨 지진 때문에 누군가는 슬픔과 비탄에 빠져 있고,

오늘 나와 마주친 중국인들을 통해 그들과 연결돼 있을 희생자나 유족을 떠올린다.

어제 만난 <호우시절>의 메이의 예쁘지만 슬픈 얼굴이 두둥실 떠오르며 그러했다. 

 


더불어, 이토록 화창했을 16년 전 오늘 요절한, 

가난과 소외를 따스한 시선으로 품은 눈 밝은 소설가 김소진을 떠올리는 건, 

화창한 봄날이 머금은 한 조각 슬픔이로다.  


나는, 오늘, 

누군가를 위해서는 볼리비아 커피를 내렸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는 라오스 커피를 흘렸다.


지금 수운잡방에는,

<동물에 관해 알아야 할 5가지 이야기>의 첫 번째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박그림 선생님(설악녹색연합 대표)은 말씀하신다.  

"모든 야생동물의 천적은 사람입니다." 


아무렴, 지구 곳곳 자연에는 생명의 소리가 있다. 

허나, 
우리는 왜, 
듣고도 못 듣고,
보고도 못 볼까?
그것이 살짝 궁금해지는 4월22일의 봄밤.

지구에게, 소진에게, 
그들을 생각하며(더불어 둘리까지? 30주년이란다!) 흘린 커피 한 잔.

그렇게 봄바람이 불어오는 곳, 당신도 커피 한 잔 하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