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기형도
어제. 현재 서식지 근처의 다리, 한남대교. 경찰과 119, 수상안전요원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북적거린다. 뭥미? 빠꼼 고갤 내밀어 경찰에게 물었다. "무슨 일?" 심드렁하게 답한다. "사람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다." 아, 갑자기 아득해진다. 다리 한 번 쳐다보고, 물 한 번 쳐다본다. 저 거리. 물리적으로 잰다면, 글쎄 한 30미터? 50미터? 잘 모르겠다. 고개를 한 번 들었다 놓았다 하면 충분한 그 거리. 그 거리가 누군가에겐 세계를 들었다놨다할 거리가 된 셈일까.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모른다.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어떤 뉴스도 정보도 없다. 어제 처음 물어본 뒤, 한참 지나 다시 물어봤지만, 경찰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정확힌 모르겠지만, 아마 찾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지금 고인이 ..
2010.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