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2007년 송년 단상
시간의 흐름은 원래, 분절되는 법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의 편의를 위해 시간을 끊어놓았다. '1년'이라는 분절된 시간 역시 그렇다. 2007년12월31일과 2008년1월1일 사이의 공백은, 사실 없다. 딱히 다른 층위에 놓아야할만큼 그들은 다르지 않다. 일상은, 나의 생은, 그것을 경계로 명확하게 나눠지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2007년과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면, 2007년은 '과거'로 봉인될 것이다. 나의 타임캡슐에 2007년은 무엇으로 상징될까. 2006년과 작별을 앞두고 있을 때, 내가 떠올리던 2007년은 지금과 달랐지만, 나는 당시의 현재를, 상황을 받아들였다. 예기치 않은 직장 이동과 생의 변화를 겪었지만, 나는 그것 또한 내 몫임을 알았다. 받은 잔은 ..
2007.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