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사랑과 일 사이에서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지금, 윔블던 시즌이다. 그렇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테니스 대회, 맞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의 하나로,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메이저 대회다. 올해 20일부터 125회째 대회가 열리고 있다. 여름이 왔을라치면, 칙칙한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6월 중순이면, 런던의 한 지역 윔블던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윔블던의 잔디는 그야말로, 푸릇하다 못해 심장을 초록빛으로 물들일 것 같았었다. 말하자면, 윔블던 두근두근. (국보자매의 히트곡 '두근두근'의 6월판이랄까!) 역시 맞다. 과거형이다. 테니스, 잘 치진 못해도, 룰을 아주 잘 알진 못해도, 테니스 스타를 줄줄줄 꿰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비외른 보리부터 시작해서, 존 맥켄로, 지미 코너스, 보리스 베커, 마르티나 나브라..
2011.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