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시는 내게 천직이고, 가장 잘 맞는 옷이다"
지난해 최영미 시인의 『도착하지 않은 삶』을 읊조리다가, 혼자 파파팡 터졌다. ^^; ‘2008년 6월, 서울’이라는 詩, “한국 남자들의 품종이 눈부시게 개량됐어”때문이었다. 그리고선 문득 궁금했던 기억. 나는 '개량 품종'일까? 허나, 개량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시는, 내게 천직이고, 가장 잘 맞는 옷이다” 시집 『도착하지 않은 삶』 낸 최영미 시인 당신에게 ‘서른’은 무엇인가. 그 서른까지가 아직 남았든, 그 서른을 관통했든, 살아있다면 누구나 거쳐야 할 정류장, 서른. 물론 정류장은 종착역이 아니다. 삶에서 서른은 도착하는 것만으로 끝날 무엇이 아니다. 소설가 김연수는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 더 빨리 우리의 기억에서 마르는) 스무 살이 지나면, 스물한 살이 아닌 ..
201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