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3654일째... 어김없이 눈을 뜨고,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웃고, 혼자 어슬렁 거리며 작은 고민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젠 당신 생각 없이도 보내는 날이 꽤나 많지만, 오늘은 당신 생각. 그저 묻고 싶은 이 한마디, "잘 지내나요, 당신...?" 그리하여, 당신 덕분에 나는 오늘 다시, 시작합니다. 25센트 커피 한잔, 내 설렘의 시작. 당신과 함께 한 그 커피 덕분에 나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내게 번짐이었듯, 단 한 사람에게일지라도, 나도 누군가에게 번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커피 한잔이 그런 번짐이고 싶습니다. 함께 행복한 커피, 아주 작게라도 번졌으면 합니다... 당신 얘기처럼, 건강하게 사회에 썩어들어가겠습니다...
2009.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