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는 나쁜 임금1 [영화하나객담] 지금 필요한 건 뭐? 민중봉기 곡사! 의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쏜살같이 날아가는 화살이 과녁을 뚫을 때의 통쾌함이다. 물론 그것은 적을 상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조선을 침략한 청나라 군대라는 적, 사지를 갈기갈기 찢을 정도의 육중한 육량시를 든 청나라 군인. 그들이 조선의 동생을 납치하고, 조선의 양민을 죽이고, 조선을 희롱했으니까. 팽팽하게 당긴 활시위의 긴장감이 곧 관객인 나의 긴장감이다. 나는 곧 화살이 된다. 나는 스크린을 향해 날아간다. 나는 꽂힌다. 영화를 지배하는 활의 쾌감은 짜릿하다. 군더더기 없이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을 겨냥한 덕분이리라. 납치된 내 동생 찾기(살리기). 즉, 동생 찾아 삼만리를 떠난 오라버니의 추격과 청나라 군의 대결은 황홀경에 가까웠다. 더구나 곡사와 애깃살(편전) 그것만 믿고 전쟁에 홀로 뛰어든 남이(박.. 2011.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