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1 [밤9시의 커피] 9.11의 '네가지' 커피, 당신의 선택은? 악마처럼 검은, 지옥처럼 뜨거운, 천사처럼 순수한, 사랑처럼 달콤한.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계절이 흔들린다. 바람의 온기도 달라진다. 9월은 그런 시기다. 여름은 이미 숨이 꼴딱 넘어갔다. 아이스 커피도 살살 꽁무니를 뺀다. 커피하우스를 찾는 손님들의 표정도 미세하게 달라진다. 본인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계절, 작정하고 붙잡지 않으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바람이 되기 십상이다. 달라진 바람과 온도 차이에 마음 틈도 벌어진다. 바람은 그 벌어진 틈으로 들어와 쉼표를 찍는다. 가을은 그래서 마음이 쉬어야 한다. 끊임없는 변덕들 사이에서 쉬이 지치고 피로해지는 것이 이 계절이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의 표정이 달라진다. 9월이 특별한 이유, 있다. 내 어느 9월에 틈입했던 추.. 2012.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