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라는 매력, 사랑이라는 종교
연극. 알다시피, 영화와 완전 다르다. 매력, 영화만큼 철철 많다. 말하자면, 연극이 영화보다 좋은 27가지 이유, 댈 수도 있다. 반면 영화가 연극보다 좋은 28가지 이유, 마찬가지다. 그냥 서로 다른, 장르다. 그럼에도 하나만 대보자. 연극이 영화보다 좋은 이유는, 연극이 전지현보다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다. 만진다고? 만진다고? 무엇을? 연극을? 배우를? 소품을? 아니, 도리도리. 무대의 공기를! 배우들이, 소품이, 연극 자체가 뿜어내는 공기를, 만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연극의 매력. 그것이 내가 연극공연을 즐겨하는 이유다. 그런데 연극과 영화는, 아예 다른가. 아니. 둘은 '통'하는 것이 있다. 공통점. 그것은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 물론 실험적인 것들도 간혹 있지만, 둘은 서사구조를 ..
2008.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