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국영이 형을 떠올리다
비 나리는 2010년의 4월1일. 지난 7년 전, 홀연히 세상과 절연을 선언하고, 영원히 우리 가슴에만 남은, (장)국영이 형의 기일. 만우절이면, 아니 만우절보다 떠올릴 수밖에 없는 그 이름, 장국영. 어떤 커피가 좋을까. 뜨겁게 살다가, 한 순간에 식은 국영이형을 떠올리며, 국영이 형이 가장 좋아했던 동티모르 커피라고 하면,... 새빨간 뻥이고. 어떤 커피를 좋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를 위해, 그를 기억하며, 에스프레소 샤커레또.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얼음과 함께 쉐이킹해서 급아이싱한, 얼음을 제외한 차갑게 식은 에쏘의 맛과 향이 그대로 냉각된, 에쏘 샤커레또! 사랑하는 혹은 사랑하고픈 누군가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당신이라면, 이날 에스프레소 샤커레또를 홀짝이며, 국영이 형이 에서 작렬했던 궁..
201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