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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극복법2

너, 나 보고 싶니... 기억 하니... 아직도.. 두근두근 한 며칠, '봄비'가 왔다. 꽃샘추위와 함께 나린 비. 감히 봄비라고 붙이기 민망했던 비. 춥다. 그 빗속, 문득 심장이 기억한다. 길모퉁이를 돌다 우연이라도 만나진 못하지만, 다시 만나도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을 것을 알지만, 아직도... 두근두근. 봄, 많이 아팠다. 아팠고, 아팠고, 아플 수밖에 없었던 그 지나간 봄. 함께 지을 수 있는 우리의 말간 웃음이 없었던 유일했던 계절. 그래도, 나는 봄이 좋다. 이유? 그냥 봄이니까. 봄봄봄. 그러고보니, 난 싫어하는 계절이 없다. 싫어하는 날씨만 있을 뿐. 지난달 20일, 밤삼킨별 카페를 처음 찾았던 기억. 희한하게, 몹쓸병도 생각났다. 아무도 모를 내 어떤 흔적. 너, 나 보고 싶니... 기억 하니... 아직도.. 두근두근 [현장취재] 『사랑에 다친.. 2010. 3. 15.
우산 없이 맞는 비 같은, …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실연극복'에 대해, 나는 이렇게 지껄인 적이 있다. 실연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는, 실연을 현실 그 자체로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쉬고,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시절은 갔다. 실연은 그 모든 것을 추억으로 품게끔 강요한다. 그 강요로 인해 나는 갈증에 시달리고, 길을 걷다 눈물에 젖고, 골방에 쳐박힌다. 세상 모든 슬픈 노래는 나의 몫이다. 그럼에도 나는 실연을 온전히 나의 몫으로 감당한다. 실연으로 인해 나를 둘러싼 세계의 변화는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실연 이후의 나의 모든 행동과 의식 모두가 그 강요의 극복을 위한 것이다. 실연을 실연 그 자체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극복은 이뤄질 수 있다. 믿지 못할, 아니 믿기 싫은 현실을 받.. 200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