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겠다, 버티고 견뎌야겠다!
세 여자는 나와 비슷한 또래였다. 또한 나를 낳고 키운 곳에서 그들은 학교를 다녔다. 우연하게도 한 시대를, 한 공간을 공유했을 거라는 짐작.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더욱 눈이 갔고, 마음도 그를 따랐다. 의 세 여자, 강선희, 변은주, 소희주 씨는 스스로 농촌에 발을 담았다. 농사꾼(농민)이 됐다. 어떤 로망도 자그맣게 자리 잡고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의지의 결정체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학창시절, 농활이나 운동 등을 통해 그들에게 자리 잡은 정신적 근력이 그들을 이끈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의 선택은 운동에 의한 관성도 따랐을 것이다. 농민운동을 통해 새겨진 사명 같은 것. 그런 한편, 애초 그들에게 허울 좋은 귀농이나 전원생활은 그림에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강고하고 보수적인 농촌에..
2010.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