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담빠담1 나의 슬픔, 타인의 이해-타인의 슬픔, 나의 이해 10월11일. 커피 향 가득한 매장에선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무슨 노래가 저렇냐는 타박도 있었으나, 피아프는 굴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이 그러했듯. 에디트 피아프의 선율엔, 뭔가 퇴폐적인 커피가 어울린다. 그 퇴폐 커피에는 '빠담빠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참고로, 빠담빠담(padam padam)은 '두근두근'이라는 뜻이다. 커피를 마시면 심장은 두근두근댄다. 생을 사는 순간도 두근두근이었으면 좋겠다. 커피 같은 사랑의 순간들이 두근두근. 피아프는 계속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던 것이고, 계속 잘 할 수 있는 유일했던 것. 타인의 이해를 굳이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타인에게 구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는 건 잘 알았을 테니까. 가벼운 위로가 때론 슬픔을 더 돋우는.. 2011. 10.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