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이들의 주술,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젠 많은 또래 친구들이나 선배들과의 대화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다. 아니, 내가 그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는다.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지, (주입된 것이 아닌) 자신의 욕망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그들에게 무슨 꿈이 있는지. 대신 그들은, 어디의 부동산 가격이 얼만큼 오르고 떨어졌고, 누가 어떤 집을 샀으며, 출세를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출세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못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한다. 뭣보다, 아이들 얘기 빠지지 않는다. 자랑이든 아니든 하나 같이 전문가 나셨다. 특목고가 어떻고, 영어 유치원이 어떠하며, 이 땅의 교육 체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꼼꼼하게도 챙기신다. 오, 놀라워라. 더구나..
201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