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31 무간지옥에 빠지지 않기 위한 '착한' 정부의 조건 결국 터지지 말아야 할 것이 터졌다. 혹은 터질 것이 터졌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비극은 늘 사후에야 폭발한다. 애초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음에도. 윤장호. 그는 비극의 실체가 됐다. 어제 얼핏 영결식을 보면서 감정이 울컥 눈물이 왈칵했다. 그리고 구역질이 났다. 왜 그의 죽음을 봐야하는지, 부모 형제 친구의 오열을 봐야하는지, 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누가 그를 '파병'이란 배에 띄워보냈는가 말이다. 착한 척 하느라 온갖 똥품을 다 잡더니 결국 이럴거였니? 왜 그러니? 윤 하사의 부재가 불러올 'before'와 'after'의 간극. 나는 그 간극이 무섭다. 그걸 주변 사람들만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돌리는 건 그를 머나먼 곳으로 보낸 자들이 할 짓이 아니다. 윤 하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미디어 혹.. 2007.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