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소녀, 푸지에와 나
세계는, 세상은 늘 희한하게도, 연결돼 있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참'인 명제다. 얼마 전, ≪밤은 노래한다≫를 낸 김연수의 낭독유혹이 펼쳐진 '향긋한 북살롱'. 한 독자의 질문에, 김연수는 다큐멘터리 한편을 입에서 꺼냈다. 뭐랄까. 그는 그 다큐를 떠올리면서, 그때의 감상을 되씹고 있는 듯 했다. 한없이 진지한 그의 표정과 입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김연수는 그랬다. 무방비 상태로 봤다가, 압도적인 감정에 짓눌렸다고. 다큐를 다 본 뒤, 땅을 쳤단다. 왜? 글을 더 잘 써야겠다고 반성했단다. 일본인 탐험가가 자전거를 타고 몽골을 횡단하면서 만난 몽골소녀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는 그렇게 내게 존재감을 각인시켰었다. 는 2007년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EIDF)에서 대상을 타고, 올해 EIDF..
2008.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