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하여...
살다보니, 만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별이더라. 이별은, 물론 만남이 있어야 가능한 사건이고. 둘은, 뗄 수 없다. 그래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라는 뜻의, '회자정리(會者定離)'는, 어찌보면 매순간 맞닥뜨리는 진리인 셈이다. 그러나 이별은 그 중요성에 비해, 확실히 저평가됐다. '만남'에 대한 세상의 충고는 넘쳐도, 이별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만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차고 넘쳐도, 이별은, 아니다. 슬픔 때문일까. 감히 건드리기 미안해서? 이별 역시 만남만큼이나 일상다반사지만, 이별에 대한 언급은 꺼리기 마련이다. 기실, 이별은 만남과 동등한 위치에서 다뤄져야 한다. 이별을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만 떠넘기는 건 너무도,가혹하다...
200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