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1 어느날, 내게 캘리가 왔다... 그래. 어느날, 내게 캘리가 왔다. 그날이 오면, 이라고 부르짖지도 않았건만, 그날이 왔다. 사실 캘리가 내게 온 것인지, 내가 캘리에게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 세상은 그렇게 모두 우연이다. 우연은 우연을 낳는다. 우연이 쌓여 인연이 된다. 만남도 그렇다. 나는 캘리와 그렇게 맺어졌다. 하필 그때였을까. 씨네21에 게재된 캘리그래퍼의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였다. 간혹 눈에 띄었으나 그 세계를 깊게 파고들 생각은 않았다. 그러다 어쩌다 이렇게 눈이 맞았다. 영화 포스터부터 의상 패턴까지, 캘리그래피의 세계 독자야, 손글씨에 반했니? 그렇게 우리는 만났다. 그 이후 문자나 활자와 익숙한 생활을 하면서도 좀더 깊게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문자디자인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세계가 궁금했다. 하나의 문자 혹.. 2007.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