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소나타1 부부의 날? 가족과 사회의 안녕을 '독하게' 묻는다 의 과거 인기코너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 이 코너는 때론 지금-여기를 '독하게' 풍자했다. 액면에서 드러난 선후배 사이의 관계뿐 아니었다. 사실 '관습법'에 의해 지배당하는 선후배 관계는, 단순하다. 서열과 (위계)질서. 선배-동생인 안영미가 후배-언니(김경아, 정경미)들을 다그칠 수 있는 기제이다. 그리고 안영미는 강유미에게 절대 복종한다. 온갖 알랑방귀를 다 뀌면서. 대한민국에서 서식한, 제도권 교육(이라고 읽고, 사육이라 말한다)을 습득한 사람은, 특히 남자라면, 사무치게 느껴봤음직한 기시감일 것이다. 그런데, 그 속에서 나는 또 다른 기시감을 포획한다. 지금 이 엄혹한 시대를 뒤덮고 있는 공포와 좌절이다. 다시 말하자면, '분장실의 강선생님'은 실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메타포(은유)를 품고 있다.. 2010.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