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무엇을 의심하고 확신한 것일까, <다우트>
처음 놀란 것은, 메릴 스트립이었다. 앞서 봤던, 의 유쾌하고 철 없는 엄마, '도나'의 잔영이 남아 있는데, 수녀, 그것도 너무도 깐깐한데다 철갑을 두른 듯한 종교인이라니. 과장하자면, 지옥에서 갓 내려옴직한 초상이었다. 검은 수녀복, 머리카락과 얼굴에 살짝 드리운 그늘까지 저승사자 '삘'이었다. 굳이 그의 변신을 얘기하자는 건, 아니다. 그의 연기가 두말해야 잔소리고. 그저 앞서 봤던 영화의 캐릭터와 완전 상반된 이미지에 살짜기 겁이 났을 뿐이다.^^; 잠시 혼란스러웠다고나 할까. 이에 더해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그의 전작 가운데 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터라, (그는 '트루먼 카포티' 역으로 2006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탄 바 있다.) 그는 나의 '블루 칩' 가운데 하나다. 이 두 사람..
200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