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강렬하고 낯선 경험을 박찬욱에게 묻다
글쎄, 이 시기에 왜 철 지난 를 꺼내는 거지? 어쨌거나, 난 가 참, 좋았다. 거꾸로 읽으면, 짜증 지대로지만 ㅋ 박찬욱 감독을 눈 앞에서 처음 본 것도 좋았고, 몇 해 전 필름2.0 기사를 위해 술 한 잔 나눴던 김영진 평론가도 반가웠고. 사실, 무엇보다 김옥빈. 아, 나는 김옥빈 앞에서 죽고 싶었다. 하악하악. "우리 둘 다 지옥 가요"라는 말을 들어도 좋았다. 왜냐고? 저 여자가 시키기만 하면 누군가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차라리차라리, 그 전에 내가 죽어버리는 거지.ㅠ.ㅠ 아마도, "나랑 같이 가요. 내가 이 지옥에서 데리고 나가줄게요"가 아닌, "나 당신이랑 같이 갈래요. 당신이라는 지옥에 빠질게요..."였다지... "난, 부끄럼 타는 사람 아니에요" 지난 5월의 이야기, 그러니까 두 ..
200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