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1 '사랑한다는 흔한 말'도 못했던 자의 기억, 어쭙잖게도, '사랑'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내 비록 '사랑 지상주의자'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 는 믿음을 품고 있지만, 사랑을 글로 푸는 행위는 늘 그랬듯, 그닥 만족스럽지가 않다. 아마도 필력이 부족한데다, 내가 품은 사랑이 협소한 탓이겠지만... 소설가 김연수가 그랬던가. "늘 언어는 사랑보다 늦게 도착한다. 우리는 무지한 채로 사랑하고, 이별한 뒤에야 똑똑해진다. 이 지체가 아이러니를 발생시킨다." 아무렴. 사랑을 얘기하는 것은 사랑이 끝난 뒤일 경우가 꽤 많다. 그리고 그때서야 언어로 구현된다. 사랑은 무지할 때만 가능한 것일까. 김연우의 노래를 좋아했고 좋아한다. 초야에 묻힌 고수 같았던 그였는데,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가수 김연우를 좋아하게 됐다. 글쎄... 2011.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