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김난도·곽금주를 대신한 '유진 박'이라는 음악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서울대 교수 2명. 특히 한 명은 15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저자. 뭐, 스펙 하나는 끝내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합인 것 같다만, 그 잘난 이력 때문인지, (의도한 바 아니겠으나) 끊임없이 번들번들하게 난 척이 되고, 멘토질 해대는데 공허하다. 그놈의 절친 타령은 뭘 그리 해대누. 그들과 절친이라고 눈도장이라도 찍으면 뭔가 달라져? 청춘멘토 김난도? 사랑멘토 곽금주? 그냥 잘났다. 그뿐이다. 감흥, 없다. 감동, 없다. 그 공허함 속에서도 유독 빛나는 존재가 있으니. 다행이지. 유진 박. 눈 앞에서 유진 박의 공연을 본 것은 생애 처음인데, 그만 뿅 갔다. 음악이 나오기 전, 수줍음과 서툶이 지배하던 유진 박은 음악과 함께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아니, 그는 악기다..
201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