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위선1 가족괴담) 가족아, 이제 가면을 벗으렴 … <4인용 식탁> 한여름 폭염. 낮에는 열대우림의 정글을 헤치고 다니느라 지치고, 밤에는 열대야의 고통에 휘둘린다. 늘상 여름이면 겪는 일이지만, 꼭 올해만큼 격렬한 때가 없지 싶다. 당장 겪고 있는 열대의 짓눌림이 가장 고통스런 법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뭐 수영장도 좋고, 피서도 좋지만. 형편이 안 된다면? 그렇다. 괴담. 무서운 이야기. 빨간 휴지줄까, 파란휴지줄까의 오싹한 스토리텔링. 이른바 납량특집, 공포특급이 필요하단 말씀. 근데 여기저기서 동어반복하는 폐교놀음 말고. 좀더 현실적이고 밀접한 공포를 찾는건 어떤가. 하긴 이 공포는 여름에만 나타날 것도 아니고 평소에도 뒤집어쓰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한 여름, 가족들이 집안이나 야외에 올망졸망 모여 수박을 햝는 풍경이 낯설진 않겠지? 삼삼오오 모여서 한여름.. 2007.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