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드 쭌/무비일락
세계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영화화?
낭만_커피
2010. 3. 21. 23:28
뭐, 그럴리가.
걍, 내가 꾸며낸 이야기다.
이벤트가 있길래, 응모해 봤다.
꼭 영화화 됐으면 하는 소설이 있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은 문학동네의 소설 :
그렇다. 문학도 용산을 이야기했다.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 2009 용산참사 헌정문집』 『내가 살던 용산』등. 영화도, 분명 용산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다뤄지느냐 하는 태도의 문제, 사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과 태도다.
그렇기에, 나는 김연수의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월, 1년이 지나서야 용산에서 국가에게, 아니 기업국가에게 희생 당한 그분들을 보내드릴 수가 있었다. 2009년 1월은, 그냥 1월이 아니었으며, 그분들을 1년여가 지난 뒤 보내드릴 수 있었던 2010년의 1월도 그냥 1월이 아니었다.
김연수가 용산참사를 접한 뒤 나왔다는 이 단편.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었기에, 어디까지, 어떻게 할 수 있나를 고민했다는 그 소설. 그것이야말로 문학이, 취할 수밖에 없는 태도다. 영화라고 다르지 않다. 김연수의 분명한 입장과 태도를 다룬 그 소설을 영상화하는 것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할 수 없는 그 슬픔과 미안함과 분노를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이자크 디네센은 그랬다. “All sorrows can be borne if you can put them into a story or tell a story about them(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1958)에 인용함으로써 유명해진 이자크의 이말.
우리는 용산을, 문학은 용산을, 영화는 용산을 이야기해야만 우리는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영화화가 필요하다. 누군가 이미 준비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김연수의 이 단편이 단편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노력해야하고. 김연수가 그렇게 건넸듯.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의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는,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여야 하겠다. 알려진 누군가, 특히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고 떠올리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면 곤란하겠다. 영화의 이야기와 태도가 그의 아우라에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분명하게 뛰어난 연기력과 사회와 용산에 대한 태도를 지닌 이여야 하겠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막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한 한 주인공 '나'는, 장영남이 좋겠다.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고, 대중에게 덜 알려진 배우 장영남. 아마, 아니 분명히, 그녀는, '이 도시에서 맞이하는 하루 1440개의 순간들은 모두 똑같이 아름다웠다. 60초든, 1,000분의 1초든, 모든 풍경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하는 청춘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소설의 아우라를 확실하게 뿜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헤어진 남자친구? 그러니까 첫사랑이자 택시운전기사인 종현은, 2009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서준영!
걍, 내가 꾸며낸 이야기다.
이벤트가 있길래, 응모해 봤다.
꼭 영화화 됐으면 하는 소설이 있어서.
영화로 만들고 싶은 문학동네의 소설 :
『세계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가운데,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
(영화제목(단편) : < 용산, 아빠의 청춘 >(가칭))
그렇다. 문학도 용산을 이야기했다.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 2009 용산참사 헌정문집』 『내가 살던 용산』등. 영화도, 분명 용산을 이야기해야 할 때다.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다뤄지느냐 하는 태도의 문제, 사건에 어떻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과 태도다.
그렇기에, 나는 김연수의 「당신들 모두 서른 살이 됐을 때」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월, 1년이 지나서야 용산에서 국가에게, 아니 기업국가에게 희생 당한 그분들을 보내드릴 수가 있었다. 2009년 1월은, 그냥 1월이 아니었으며, 그분들을 1년여가 지난 뒤 보내드릴 수 있었던 2010년의 1월도 그냥 1월이 아니었다.
김연수가 용산참사를 접한 뒤 나왔다는 이 단편.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럼에도 쓸 수밖에 없었기에, 어디까지, 어떻게 할 수 있나를 고민했다는 그 소설. 그것이야말로 문학이, 취할 수밖에 없는 태도다. 영화라고 다르지 않다. 김연수의 분명한 입장과 태도를 다룬 그 소설을 영상화하는 것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어찌할 수 없는 그 슬픔과 미안함과 분노를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이자크 디네센은 그랬다. “All sorrows can be borne if you can put them into a story or tell a story about them(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1958)에 인용함으로써 유명해진 이자크의 이말.
우리는 용산을, 문학은 용산을, 영화는 용산을 이야기해야만 우리는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한다. 영화화가 필요하다. 누군가 이미 준비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김연수의 이 단편이 단편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노력해야하고. 김연수가 그렇게 건넸듯.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의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주연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는,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은 이여야 하겠다. 알려진 누군가, 특히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고 떠올리는 이미지를 가진 배우라면 곤란하겠다. 영화의 이야기와 태도가 그의 아우라에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분명하게 뛰어난 연기력과 사회와 용산에 대한 태도를 지닌 이여야 하겠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막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한 한 주인공 '나'는, 장영남이 좋겠다.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고, 대중에게 덜 알려진 배우 장영남. 아마, 아니 분명히, 그녀는, '이 도시에서 맞이하는 하루 1440개의 순간들은 모두 똑같이 아름다웠다. 60초든, 1,000분의 1초든, 모든 풍경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하는 청춘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소설의 아우라를 확실하게 뿜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헤어진 남자친구? 그러니까 첫사랑이자 택시운전기사인 종현은, 2009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서준영!